박정태 코치, "롯데 타선 완성도 30%…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4.17 12: 18

이대호(30, 오릭스)의 이적 공백은 기우에 불과했다. 8개 구단 최고의 타선을 구축한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화력을 뽐내고 있다. 롯데는 16일 현재 팀타율 선두(.312)를 달리고 있다. 타선의 짜임새와 집중력은 단연 돋인다. 한 번 기회를 잡으면 거침없이 몰아친다.
박정태 롯데 타격 코치는 17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 30%에 불과하다. 아직 보여줄게 훨씬 더 많다"고 했다. 마치 '이것 가지고 뭘 그렇게 놀라냐'는 의미였다.
박 코치는 "타고난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인 만큼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만큼 보여줄게 훨씬 많이 남아 있다. 선수들이 어느 만큼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일지 나 스스로도 설렌다"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박 코치는 '롯데표 닥공'이라는 표현에 대해 아주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닥공이라는게 맞다. 거침없이 몰아치는게 강점"이라는 박 코치는 "첫 타자부터 승리를 향한 의지와 자신감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 나간다. 흔히 '두려움이 가장 큰 적'이라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워낙 뛰어난 능력을 갖춰 그런 걱정은 없다. 경기할때 지켜보면 스스로 풀어 나가는 능력도 좋고 승부 자체를 즐긴다"고 했다.
황재균(내야수), 김주찬, 손아섭(이상 외야수) 등 일부 주축 타자들까지 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더욱 더 강해질 것이라는게 박 코치의 설명이다.
롯데 타선은 16일까지 사사구 20개(볼넷 12개)를 얻은 반면 49차례 삼진을 당했다. 박 코치는 "전체적으로 볼을 많이 친다. 그만큼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의미"라면서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게 될 경우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 코치가 말하는 롯데 타선의 원동력은 끊임없는 노력과 승리를 향한 마음가짐. "김장으로 표현하자면 김치를 많이 담그면 오랫동안 하나씩 꺼내 먹듯 훈련 또한 다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많이 하면 할수록 몸이 기억한다.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될 것이다".
현역 시절 '근성의 대명사'라고 불리던 박 코치는 "배려와 열정에는 슬럼프가 없다"고 표현했다. 그는 "하나로 똘똘 뭉친 모습 속에 승리를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는 16일 현재 4승 2패 1무로 단독 2위를 질주 중이다. 거인 군단의 변함없는 화력은 2위 질주의 원동력이나 다름없다.
"타격 코치로서 정말 고맙다. 다들 열심히 노력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벤치에 있는 선수들 또한 함께 뛴다는 마음으로 화이팅을 외치고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큰 힘이 된다. 그런게 정말 고맙다". 박 코치는 더욱 더 위력적인 타선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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