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론 은퇴, "몸 상태 100% 안 돼 뛸 수 없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4.17 12: 25

한때 지네딘 지단-루이스 피구-데이빗 베컴과 함께 세계 4대 미드필더로 꼽혔던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37, 에스투디안테스)이 다음 달 은퇴할 것임을 시사했다.
베론은 당초 2011년 말에 은퇴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소속팀 에스투디안테스의 설득에 못이겨 은퇴를 미뤘다. 하지만 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베론은 17일(한국시간) ESPN에 실린 인터뷰서 "나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 경기에 나서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다"고 은퇴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 "레안드로 베니테스(31, 에스투디안테스)는 팀에 남을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어려운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베니테스가 많은 장점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팀을 잘 이끌 것이다"며 자신의 역할을 베니테스가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서 아르헨티나의 중원을 이끌었던 베론은 에스투디안테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보카 주니어스(이상 아르헨티나)와 삼프도리아, 파르마, 라치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이상 잉글랜드) 등을 거치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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