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원석(35)이 오른손 중수골 탈골로 전반기 아웃됐다.
지난 15일 문학 SK전 6회 1사 1·2루에서 안치용의 높게 뜬 타구를 쫓아가다 우측 펜스에 정면으로 부딪쳐 쓰러진 정원석은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한 채 응급차로 후성됐다. 엄지손가락 탈골 판정을 받은 정원석은 17일 오전 서울 마이크로병원에서 재검진한 결과 오른손 중수골 2개 탈골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아야 했다. 최소 2~3개월 정도 재활이 필요해 올 시즌 전반기 복귀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정원석으로서는 2년 연속 불운이다. 지난해 8월18일에도 정원석은 SK 2군과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불규칙 바운드에 얼굴을 강타당해 안와 골절상으로 시즌 아웃된 바 있다. 올 시즌 내야 뿐만 아니라 외야까지 겸업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1승6패로 최하위까지 떨어진 한화로서도 적지 않은 손실이다. 외야와 1루 겸업이 가능한 데다 대타로서 한 방 능력을 갖고 있는 정원석이 빠지게 됨에 따라 공수에서 전력 공백이 생겼다. 한화는 정원석이 빠진 엔트리 한 자리에 좌완 투수 윤근영을 올렸다. 한대화 감독은 "원래 이양기와 정원석 중 하나를 2군으로 내릴 생각이었다. 투수를 하나 올릴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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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