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라도 맞고 나오지..."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주름이건만 언젠가부터 연예인에게 주름은 화장이나 보톡스 시술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가려야 하는 치부처럼 여겨지고 있다.
한 연예인이 오랜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열연을 펼치더라도 주름이 많다면서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흘겨보는 세상이다. 이런 까닭에 주름에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여자 연예인들은 드라마 출연에 앞서 하나같이 보톡스를 '빵빵하게' 맞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보톡스 시술을 거부한 당당한 스타들이 있다. 이효리는 지난 달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내가 연예인이니까 내 또래의 표본이라는 책임이 있는 것 같다"고 보톡스를 맞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요즘 워낙 동안 스타가 많다보니 정상인데도 시청자 스스로가 늙었다고 느껴지지 않나”라면서 연예인으로서 책임감을 표현했다.
이효리 뿐만 아니라 배우 서지석 역시 지난 16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자꾸 보톡스를 맞으라고 하는데 나는 맞기 싫다"면서 "내 본래 모습이 좋고, 주름 많은 서지석이 좋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보톡스 시술을 권하는 기자의 농담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자연스러운 얼굴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예쁘고 멋있게 보이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 하물며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이 보톡스 시술을 거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서지석과 이효리는 눈웃음이 매력적인 대표적인 남녀 스타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름도 숨기지 않는 그들의 당당함이 아름다운 눈웃음의 비결이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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