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진이 서슴없이 망가지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스탠바이'에서 류진은 사고뭉치 아나운서 류진행을 연기하며 색다른 매력을 펼치고 있다.
류진은 그간 여러 드라마에서 '반듯한 청년', '엘리트 모범생', '훈훈한 완벽남' 등을 연기하며 세련된 신사 이미지의 대명사로 꼽혀왔다. 하지만 그간의 이미지를 벗고 류진은 시트콤 '스탠바이'에 도전하며 복귀했다.

류진은 극 중 사고뭉치 아나운서 류진행 역을 맡아 소심하고, 실수가 잦아 후배들에게 밀리는 '허당' 캐릭터를 소화한다.
류진은 '스탠바이' 캐스팅과 함께 잘생긴 외모 '때문에' 시트콤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샀다. 하지만 오히려 반듯한 외모 '덕분에' 대놓고 웃기는 것과는 다른 색다른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류진이 연기하는 류진행은 매사에 진지하게 일관하지만 그를 둘러싸고 얽혀있는 황당한 상황들 때문에 결국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게 돼 재미를 주고 있는 것.
류진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였지만 다가서기 어렵고 까다로울 것 같은 '엄친아'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스탠바이' 류진행 역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아직 저조한 시청률로 여전히 '스탠바이' 중인 '스탠바이'지만, 류진에게 있어 '스탠바이'는 또다른 류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류진의 눈길을 끄는 과감한 변신이 앞으로 어떻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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