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이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차우찬을 이번 주 불펜에서 기용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차우찬에게 변화를 주려고 한다. 일단 이번 주 불펜에서 기용하고 다음 주에 다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릴까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공교롭게도 차우찬이 등판한 두 경기 다 주간 경기였고 만루 홈런을 맞았다. 승부처에 불펜에 올려 1, 2이닝 정도 던지게 할 생각이다”며 “예전에는 구속이 꾸준히 145km 이상은 나왔었는데 스피드가 많이 줄어들었다. 불펜 등판으로 자신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에이스의 부진에 대한 처방을 내렸다.

또한 류 감독은 이날 경기에 김경모가 처음으로 2루수로 주전 출장한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신명철과 조동찬이 모두 없는 상태다. 김경모를 주전 2루수로 쓰고 손주인은 경기 후반 백업으로 쓰려고 한다”면서 “김경모는 발이 빠른 선수다. 지금 같은 기회를 잡는 다면 경모가 자기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작년에 배영섭도 처음부터 기회를 얻지는 못했는데 기회가 왔을 때 자리를 잡았다”고 김경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타율 5할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박석민에 대해 “그동안 박석민이 왼손 중지에 부상을 당해 고생했었는데 이게 다 나았다. 이제는 마음껏 배트를 가지고 놀 수 있다”면서 맹활약의 원인을 이야기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배영섭(중견수)-우동균(우익수)-이승엽(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박석민(3루수)-채태인(1루수)-김경모(2루수)-진갑용(포수)-김상수(유격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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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