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이 최근 불펜진의 부진에도 서둘러 정재훈을 올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송재박 2군 감독님께 2군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선수들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시더라”면서 입을 열며 “이원재도 다시 던지고 있다고 하셨다. 임재철과 김상현은 오늘 1군에 등록시켰다. 하지만 정재훈을 급히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정재훈의 복귀를 4월말이나 5월초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절대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고창성과 노경은의 컨디션이 안 좋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팀 필승조가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고창성과 노경은 모두 컨디션이 일시적으로 떨어진 거라고 생각한다. 서동환도 잘 던지고 있는 상태다. 절대로 부상선수가 덜 회복 됐는데 1군에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선수들 모두 좋은 컨디션에서 타석에 들어서고 마운드에 올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최근 외국인 마무리투수 프록터가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은 것에 대해 “프록터가 설사가 있어서 안 올렸다. 본인은 등판을 원했지만 내가 말렸다”며 “오늘 (김)상현이가 1군에 올랐지만 상현이에게 처음부터 큰 역할을 맡기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선수들을 조급하게 기용할 일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삼성과 전적에서 5승 13패 1무로 부진했던 것을 돌아보며 “올 시즌에는 균형을 맞출 것이다. 한 팀한테 일방적으로 밀리는 것은 정상적인 게 아니란 뜻이다”면서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임태훈-이용찬-니퍼트의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작년 두산 전력을 돌아봤을 때 비정상적으로 삼성에 밀렸는데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고 삼성과의 3연전에 앞서 각오를 다졌다.
한편 두산은 이날 이종욱(중견수)-손시헌(유격수)-김현수(좌익수)-김동주(지명타자)-최준석(1루수)-윤석민(3루수)-양의지(포수)-고영민(2루수)-정수빈(우익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drjose7@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