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선발 합격점을 받은 김진우(29, KIA 타이거즈)가 본격적으로 선발로 나선다.
선동렬(49) KIA 감독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김진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3~4이닝을 예정하고 있었는데 5회까지 기대 이상으로 던져줬다"고 말했다.

이날 5회 김진우의 피칭 도중 선 감독은 마운드에 직접 올라가 김진우와 이야기를 나눴다. 선 감독은 이에 대해 "승리투수에 연연하지 말고 편하게 던지라는 조언을 건넸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이어 "김진우는 아무래도 선발투수로 뛰어줘야 할 것 같다. 가뜩이나 선발투수가 부족한데 김진우가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고 말했다. KIA는 양현종과 새 외국인투수 호라시오 라미레즈가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김진우의 가세로 빈 선발 마운드를 채웠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진우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는 말에 "어디서든 던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김진우는 "사실 5회에는 힘들어서 정말 집중해서 던졌다.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는데 구속은 떨어졌지만 각이 좋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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