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3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 복귀한 사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17 18: 19

"인터뷰 하나, 안 하나 내가 지켜볼거여".
17일 청주구장. 3연패에 빠지며 1승6패 최하위까지 추락한 한화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LG전을 앞둔 한대화 감독은 터지지 않는 팀 타선에 "그래도 한 번 터지지 않겠나"며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그 중심에 바로 중심타자 최진행(27)이 있었다.
한 감독은 훈련 중 이동하던 최진행을 향해 대뜸 "너 오늘 인터뷰하고 싶다며?"라고 물었다. 최진행이 부정하지 않자 한 감독은 "그래, 너 오늘 스타팅으로 나간다. 인터뷰 하나, 안 하나 내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진행은 모자를 벗어 꾸벅 인사하며 결의를 보였다.

최진행은 개막 후 7경기에서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20타수 2안타 타율 1할. 안타 2개 모두 단타였으며 타점없이 득점만 하나 있다. 삼진 5개, 병살타 2개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답답함을 가중시켰다. 결국 지난 14~15일 문학 SK전에서는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대타로 출장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 감독은 히어로 인터뷰에 결의를 보인 최진행을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으며 기대를 걸었다. 한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 때만 해도 좋았다. 허리 부상으로 캠프 막판에 들어온 이후 안 좋아졌다"며 "본인 스스로도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최진행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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