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윤구, 초반 난조 넘고 6이닝 2실점 QS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4.17 20: 17

넥센 히어로즈의 영건 강윤구(22)에게 윤석민(26, KIA 타이거즈)와의 대결은 부담이었을까.
평소에도 제구 난조를 지적받았던 강윤구지만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유독 기복이 심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기 중반 안정감을 찾으며 다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초반의 난조가 아쉬웠다. 이날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
강윤구는 1회 선두타자 이용규부터 볼넷을 내줬다. 김선빈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용규가 도루에 성공, 1사 2루가 됐다. 후속타자 안치홍의 타구를 중견수 이택근이 놓치는 사이 이용규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 들어 강윤구는 1사 후 차일목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으나 홍재호와 신종길을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닥터 K의 모습을 되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팀도 2회말 박병호의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면서 강윤구를 도왔다.
그러나 강윤구는 3회 다시 이용규와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용규의 도루 실패, 안치홍의 땅볼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강윤구는 최희섭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실점 했다.
이후 강윤구는 4회와 5회, 6회를 각각 삼자범퇴 처리하고 팀이 2-1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박성훈에게 넘겼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 146km를 기록한 강윤구는 투구수 102개(스트라이크 62개+볼 40개)를 기록해 볼이 많았다. 직구는 높았고 변화구는 아예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까닭에 KIA 타자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4회가 지나면서 안정감을 찾았으나 이미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강윤구는 지난 11일 목동 SK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1홈런) 13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13탈삼진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 그러나 2회 박진만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데 이어 1실점을 추가, 팀이 1-5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4실점 모두 이호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허용한 점수였다.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초반 제구난에 아쉬움을 삼킨 강윤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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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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