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 2경기 연속 QS 호투…7⅓이닝 2실점 8K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17 20: 48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좌완 쉐인 유먼(33)이 두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유먼은 1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유먼은 7⅓이닝동안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기록했고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스트라이크 69개, 볼 31개)였다.
이날도 유먼의 제구력은 빼어났다. 7회 최윤석에 볼넷을 하나 내줬을 뿐 공격적인 피칭으로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대신 최고 구속 146km의 날카로운 직구와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탈삼진을 8개나 솎아냈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유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유먼은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정근우에 중전 안타를 허용한 유먼은 박재상의 번트 수비때 1루에 악송구를 범해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정과 안치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박정권에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다만 본인 실책 때문에 2점 모두 비자책 처리됐다.
이후 유먼은 급격히 안정을 찾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유먼은 3회 2사 1루에서 우익수 손아섭의 호수비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4회엔 선두타자 안치용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두 개와 내야땅볼 하나로 SK 타선을 틀어막아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5회 2사 후 내야안타 하나를 내줬으나 위기를 넘긴 유먼은 6회 SK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충족시켰다.
3-2로 앞선 7회 유먼은 1사 후 조인성에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포수 강민호의 패스트볼까지 이어지며 동점주자를 2루에 내보냈다. 임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유먼은 최윤석에 볼넷을 허용하는 것과 동시에 대주자 김재현에 3루 도루를 내주며 다시 실점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유먼은 까다로운 타자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렇지만 안일한 수비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1회 평범한 타구에 악송구를 범하며 2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유먼은 3회와 5회 평범한 내야땅볼 때 1루 베이스커버가 늦어 두 차례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투수는 피칭 후 곧바로 1루 쪽으로 몸을 움직여야 하지만 유먼은 번번이 한 타이밍 늦었다.
유먼은 3-2로 앞선 8회 마운드를 최대성에게 넘기고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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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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