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재 천금 결승골' 전북 조 2위 도약, 부리람 3-2 제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4.17 22: 26

'라이언킹' 이동국이 이끌고 박원재가 마무리한 전북이 ACL 부리람에 2연승을 챙기며 16강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 현대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4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과 경기서 이동국의 2골과 박원재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승 2패 승점 6점을 기록, 타이를 이룬 부리람에 상대 전적서 2승으로 앞섰다. 전북은 2승 1무 1패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승점 1점이 모자른 조 2위를 기록했다.

ACL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전북은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켜 부리람과 일전을 펼쳤다. 이동국을 앞세워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하던 전북은 부리람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선제골은 부리람이 터트렸다. 전반 19분 전북 진영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하던 프랭크 오핸자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절묘하게 전북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부리람이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더욱 공격적으로 전술을 펼친 전북은 전반 24분 이동국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 24분 김상식이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반대쪽으로 길게 패스했다. 김상식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동국은 공을 한번 툭 찬 후 골대를 바라봤고 감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1-1이 됐다.
동점골이 터진 후 곧바로 전북은 경기를 뒤집었다. 역시나 두번째 골의 주인공도 이동국.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전광환이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전북이 2-1로  앞섰다.
전북은 추가득점을 터트리기 위해 끊임없이 상대를 몰아쳤지만 추가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에닝요가 몇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며 공격축구를 이어가던 전북은 오히려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10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오핸자가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차 넣으며 2-2 동점이 됐다.
전북은 후반 21분 김상식과 루이스를 빼고 황보원과 김정우를 투입해 끊임없이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패스 연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격적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전북은 후반 33분 이승현 대신 정성훈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선수교체로 반전의 기회를 만든 전북은 후반 35분 상대진영 왼쪽에서 에닝요가 올린 코너킥을 조성환이 슈팅으로 시도 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이때 공격에 가담한 박원재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 3-2로 다시 앞서 나간 끝에 승리했다.
한편 광저우와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경기는 홈팀 광저우가 3-1로 승리했다. 광저우는 조 1위로 올라섰고, 가시와는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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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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