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우완 에이스 윤석민(26)이 자신의 종전 최다 탈삼진 기록을 뛰어넘는 완벽한 피칭으로 올해 개인 첫 완투승을 거뒀다.
윤석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4탈삼진을 잡아내며 9이닝 3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개인 승리기도 했다.
윤석민은 이날 3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삼진을 기록하며 넥센 타자들의 정신을 쏙 빼놨다. 특히 5회에는 강정호, 오재일, 조중근을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 넥센 타자들에게 빈틈을 주지 않았다.

1회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두 타자 연속 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가볍게 경기를 시작한 윤석민은 2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3구째 149km 높은 실투성 직구를 던져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윤석민은 2회 삼진 2개를 더 추가하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민은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뒤 5회 3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절정에 오른 피칭을 선보였다. 6회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으나 삼진 2개 포함,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윤석민은 8회 선두타자 오재일로부터 12번째 탈삼진을 뺏어내며 자신의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윤석민은 9회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넥센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요리하고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 150km를 기록하며 총 103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은 직구(39개)와 슬라이더(9개), 체인지업(17개)을 섞어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 7회 강정호의 삼진을 잡은 공은 마구로 불리는 팜볼이었다.
윤석민은 특히 몸쪽 제구에 장점을 보이며 넥센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윤석민은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던 12탈삼진을 약 9개월 만에 경신했다. 윤석민은 2011년 7월 30일 광주 넥센전에서 9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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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