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에이스의 14탈삼진 완투에 힘입어 공동 5위 넥센 히어로즈를 눌렀다.
KIA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우완 윤석민의 완벽투를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5위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KIA는 4승4패로 5할 승률을 채웠다. 반면 넥센은 3승5패가 됐다.
KIA 선발 윤석민은 이날 혼자 9회까지 3안타(1홈런)을 허용하는 동안 1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자신의 종전 최다 탈삼진 기록(12개)을 경신하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2회 박병호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KIA가 1회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나갔다.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용규가 도루에 성공, 1사 2루가 됐다. 후속타자 안치홍의 타구를 넥센 중견수 이택근이 놓치는 사이 이용규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넥센은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윤석민의 149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뒤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박병호의 2경기 연속 대포쇼였다.
KIA는 3회 다시 제구 난조를 보이는 강윤구를 공략했다. 이용규와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용규의 도루 실패, 안치홍의 땅볼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최희섭이 좌전 적시타로 2루주자 김선빈을 불러들였다.
이후 양팀은 안타 없이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다. KIA의 마운드 위에는 윤석민이 우뚝 서있었다. 넥센은 강윤구에 이어 박성훈, 김상수 등 불펜진을 동원해 윤석민과 맞섰다.
결국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 윤석민이 탈삼진 2개를 곁들여 9회말 넥센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2-1 한 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양팀 선발 대결에서는 KIA 에이스 윤석민이 넥센의 좌완 강윤구에 완승을 거뒀다. 윤석민은 이날 탈삼진 12개를 곁들여 9이닝 3피안타(1홈런) 1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강윤구는 초반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먼저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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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