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최희섭, "윤석민과 대결? 상상도 하기 싫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4.17 21: 25

[OSEN=이선호 기자']"상상도 하기싫다".
KIA 거포 최희섭(33)이 17일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결승타를 터트렸다. 1-1로 팽팽한 3회초 1사2루에서 강윤구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3루수 옆을 빠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경기후 그는 이날 완투쇼를 펼치 윤석민과 상대하는 것은 상상하기 싫다는 명언도 남겼다.
무엇보다 4번타자 답게 마운드에서 호투를 펼쳤던 윤석민의 어깨에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윤석민은 2회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최희섭의 결승타에 힘입었는지 이날 개인 최다 신기록인 14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첫 승을 2-1 완투쇼로 장식했다. 4번 최희섭과 에이스 윤석민이 거둔 값진 승리였다.

 
경기후 최희섭은 "(강)윤구가 삼진을 많이 잡다보니 노림수를 높은 볼로 보고 기다렸다. 컨디션이 좋아서 잘 맞았고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며 "지금은 어떤 공이 와도 칠 자신이 있다. 무엇보다 좋은 타구가 나오다 보니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완투승의 주인공 윤석민에 대한 칭찬도 했다. "1군에 복귀해 첫 게임때(10일 광주 삼성전) 윤석민이 너무 잘던졌다. (8이닝 무실점)그때는 윤석민이 승리를 거두지 못해 선수들이 많이 미안해했다. 오늘 역시 너무 잘 던졌고  석민이의 강한 정신력 때문에 승리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윤석민과 상대하면 어떻겠냐는 질문에는 "정말 상상도 하기 싫다"고 고개를 절래 흔들었다. 그래도 4번의 자존심 때문이었는지 "나라면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노리겠다"며 웃으면서 말하기도 했다. 최희섭은 복귀 이후 매경기 안타를 날렸고 7타점을 기록했다  
sunny@osen,co,kr
목둉=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