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우완 에이스 윤석민(26)이 자신의 종전 최다 탈삼진 기록을 뛰어넘는 완벽한 피칭으로 올해 개인 첫 완투승을 거뒀다.
윤석민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4탈삼진을 잡아내며 9이닝 3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첫 개인 승리기도 했다.
윤석민은 특히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던 12탈삼진을 약 9개월 만에 경신했다. 윤석민은 2011년 7월 30일 광주 넥센전에서 9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경기 후 윤석민은 탈삼진 이야기를 꺼내자 "몇 개였냐"고 되물었다. 14개라고 하자 "의식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초반에 컨디션은 좋은데 집중이 안 됐다. 그러다 홈런 한 방으로 무거운 게 싹 없어져서 더 집중하고 던졌다. 공이 마음먹은 대로 잘 들어갔다"고 이날 완투 소감을 밝혔다.
윤석민은 이날 탈삼진쇼의 비결에 대해 "카운트가 유리하다보니까 넥센 타자들이 유인구에 잘 속았다. 3볼 2스트라이크에서도 타자들의 타이밍이 한 발씩 늦었던 것 같다. 실투도 20개 정도 있었지만 평소 경기보다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문학 SK전에서 8이닝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을 의식했냐는 질문에 윤석민은 "(류)현진이를 의식하지는 않았다. 현진이보다 더 많이 (삼진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기엔 한 점 차였기 때문에 욕심내지 않았다. 9회가 되서야 욕심내 던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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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