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단독선두' 홍성흔, "땡큐! 탱크 코치님"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17 21: 47

"경기 전 박정태 타격 코치님께서 바람이 우측으로 분다며 밀어치라고 조언해 주셨다. 도움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4번 타자 홍성흔(35)이 해결사 본능을 톡톡히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홍성흔의 동점 투런홈런 포함 3타점 원맨쇼와 선발 쉐인 유먼의 2승째 호투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5승(1무 2패, 승률 .714)째를 거두며 선두 SK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SK는 시즌 2패(6승, 승률 .750)째를 당했다. 안타를 8개와 볼넷 2개를 얻었지만 타선 침묵이 뼈 아팠다. 결국 SK는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지명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홍성흔은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단 하나 기록한 안타가 바로 동점 투런포였다. 0-2로 뒤진 4회 무사 1루서 홍성흔은 SK 선발 이영욱의 135km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2호포이며 비거리는 105m였다.
또한 2-2로 맞선 6회 무사 1,3루에선 느린 2루수 쪽 내야땅볼로 결승 타점까지 기록했다. 이로써 이날 3타점을 적립한 홍성흔은 시즌 11타점을 달리며 넥센 강정호(10타점)를 제치고 타점 선두에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뒤 홍성흔은 롯데 박정태 타격코치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늘 연습 전 타격 코치님께서 바람이 우측으로 분다고 해서 밀어치라고 하셨다. 그렇게 한 것이 타구 방향도 좋았고 타격감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홍성흔은 "4번 타자라고 해서 중압감을 느끼는 시기는 지났다. 평소 네 번째 타자라고 생각한다"면서 "감독님이 편하게 치라고 하신 덕분에 편하게 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홍성흔은 타점 선두에 오른 사실에 대해 "타점은 김주찬을 비롯한 나보다 앞에서 치는 선수들이 잘 해줘서 온 결과다. 찬스에 집중해 더 많은 타점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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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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