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7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4점차의 열세를 극복하며 7-6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를 끊은 한화는 2승6패를 마크했고, LG는 4승4패로 5할 승률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말 1사 후 이여상의 몸에 맞는 볼과 장성호의 3루 내야 안타에 이어 김태균이 하프 스윙으로 살짝 맞힌 공이 LG 2루수 김일경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우전 적시타로 연결돼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그러자 LG는 2회초 첫타자로 나온 4번타자 정성훈이 한화 선발 양훈의 3구째 몸쪽 높은 142km 직구를 좌측 담장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정성훈은 지난 15일 잠실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동점을 허용하자 한화도 2회말 다시 달아났다. 역시 선두타자로 나온 고동진이 LG 선발 임찬규의 2구째 높은 116km 커브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으로 한화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고동진은 시즌 1호 홈런.
하지만 LG는 4회초 공격에서 한번에 몰아쳤다. 박용택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이진영이 양훈의 5구째 바깥쪽 높은 138km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05m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김용의의 안타와 이병규의 볼넷으로 계속된 1·2루에서는 오지환이 양훈의 초구 가운데 높은 135km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으로 주도권 잡는 듯했다.
하지만 궁지에 몰린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1사 후 고동진의 좌중간 2루타와 한상훈의 좌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한화는 이대수의 우중간 적시 2루타에 이어 강동우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6-5 1점차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여상의 좌측 2루타로 2사 2·3루 찬스를 이어나간 한화는 장성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기어이 7-6 재역전 성공했다. 2사 이후 4연타석 안타 포함 6안타 5득점. 장성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 고동진이 3타수 2안타 1타점, 김태균이 4타수 2안타 1타점. 선발타자 8명이 11안타를 합작했다.
5회부터는 지키기에 들어갔다. 마일영(1⅔이닝)-김혁민(1이닝)-송신영(1⅓이닝)-데니 바티스타(1이닝)로 이어진 불펜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리드를 지켰다. 마일영이 구원승, 김혁민과 송신영이 홀드, 바티스타가 세이브를 올렸다. 모두 올 시즌 첫 기록. 바티스타는 9회초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며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짜릿하게 장식했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4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박용택과 이진영이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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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