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홍성흔의 동점 투런홈런 포함 3타점 원맨쇼와 선발 쉐인 유먼의 2승째 호투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5승(1무 2패, 승률 .714)째를 거두며 선두 SK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SK는 시즌 2패(6승, 승률 .750)째를 당했다. 안타를 8개와 볼넷 2개를 얻었지만 타선 침묵이 뼈 아팠다. 결국 SK는 최근 3연승을 마감했다.

특히 선발 쉐인 유먼의 역투가 빛났다. 유먼은 7⅓이닝동안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동시에 유먼은 한국무대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실점 이내)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찍었고 투구수는 102개(스트라이크 71개, 볼 31개)였다. 이날 유먼은 날카로운 직구와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삼진을 8개나 뽑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양승호 감독이 따로 호투를 언급할 정도로 승리의 견인차라 할 만했다.
경기가 끝난 뒤 유먼은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사직에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끝까지 노력해준 팀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먼은 "SK라는 팀을 처음 상대했는데 어떤 팀이던지 중요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팀원들이 합심을 해서 경기가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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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