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선발 투수로 자리한 두산 임태훈이 11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호투를 이어갔다.
임태훈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등판해 82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 시즌 2승을 거뒀다.
두산은 임태훈의 호투와 1회말 8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9-1로 대승했다.

경기 후 임태훈은 “1회말에 점수가 많이 나서 오래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는데 8점이 아니라 1점 났다고 생각하고 더 집중하려고 했다”며 “(김)선우 형이 화요일 선발 시엔 월요일에 쉬어서 몸이 무거워 질 수 있다고 해서 어제 헬스장에서 몸을 푼 게 더 가볍게 던질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임태훈은 2년 전 선발 투수로 던졌을 때와 올 시즌의 차이점에 대해서 “2010년에는 선발 투수로 내정된 게 아니었고 갑자기 선발 등판을 하게 됐다. 당시엔 허리도 아팠고 언제든 다시 불펜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했었다”며 “올해는 제구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선우 선배님도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있다. 감독님도 오버페이스 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신다. 상황에 맞는 전력투구를 펼치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태훈은 “매 경기 매 순간 집중해서 내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drjose7@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