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MF 가가와 신지(23)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빅리그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를 붙잡기 원하는 도르트문트 역시 “공은 우리의 손을 떠났다”고 할 만큼 가가와는 이제 자신의 입맛대로 팀을 선택할 수 있는 ‘갑’의 위치가 됐다.
특히 ESPN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링크설이 나돌았던 가가와에 대해 첼시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1500만 유로(약 224억 원)라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적시했다.

ESPN은 일본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대하고자 하는 이탈리아의 AC밀란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듯 실력과 상품 가치를 함께 지닌 가가와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현 소속팀인 도르트문트 또한 이적 후 리그 46경기에서 2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혁혁한 공을 세운 가가와 신지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토크스포츠 역시 한스-요하임 바츠케 회장의 인터뷰를 전하며 도르트문트가 가가와를 잡기 위해 장기 계약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츠케 회장은 “우리는 그가 팀에 남길 바라고 연장 계약을 체결하고 싶다”면서도 “내년 시즌 이후에도 여전히 가가와가 도르트문트에서 뛸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어떤 것도 확실한 건 없다”고 설명, 가가와의 잔류를 확신하지 못했다.
이에 ESPN은 2010년 여름 35만 유로(약 5억2000만 원)의 이적료에 J리그 세레소 오사카를 떠났던 무명의 가가와가 불과 2년이 채 안 된 지금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첼시로부터 1500만 유로의 오퍼를 받는 선수가 됐다며 그의 달라진 위상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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