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프리뷰] 고원준-마리오, 초반 선두놓고 '각축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18 08: 54

시즌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당초 삼성-KIA 양강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두 팀은 시즌 초반 좋은 팀 분위기 속에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17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롯데가 승리하며 SK가 6승 2패(승률 .750)로 1위, 롯데가 5승 1무 2패(승률 .714)로 2위에 올라있다.
18일 경기 결과에 따라서 얼마든지 순위는 뒤바뀔 수 있는 상황. 시즌 초반 선두수성을 노리는 SK와 꼭대기 자리는 넘보는 롯데가 사직구장에서 일전을 벌인다.

롯데는 선발 투수로 우완 고원준(22)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고원준은 롯데이적 첫 해 9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한 바 있다. 그 가운데 SK를 상대로는 6경기에 등판, 2패 평균자책점 4.91에 그쳤다. 지난해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마운드를 지탱했던 고원준은 올 시즌 고정 선발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선 6이닝동안 안타 3개만 내주며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팀 타선 불발로 패전을 떠안은 바 있다.
고원준은 구속이 나와야 한다. 최소 140km대 중반까지 직구 스피드가 형성돼야 슬라이더, 슬로우 커브 등 변화구가 위력을 발휘한다. 그렇지만 나이가 어린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직구 스피드는 오히려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반면 변화구 구사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초반 팀이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고원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이에 맞서는 SK는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마리오는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아마추어 드래프트 16라운드에 뽑힌 유망주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7시즌을 보내며 36승51패 평균자책 4.04를 기록했다. 최고구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게 마리오의 강점.
시범경기 3차례 등판서 2승 평균자책점 1.06으로 만만찮은 성적을 거뒀던 마리오는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차례 선발 등판, 12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0.75로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것. 특히 13일 문학 한화전에선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며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는 롯데를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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