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 탈환을 노리는 성남 일화가 18일 오후 7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호주 센트럴코스트와 G조 4차전을 치른다.
같은 조의 나고야 그램퍼스(일본)가 현재 1승2무로 조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성남 일화와 센트럴코스트 모두 그 뒤를 이어 3무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16강 진출을 넘어 조 1위 확보를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성남이다.
그러나 성남은 이번 경기에서 한상운과 사샤 등 공수의 핵을 떼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발목 부상으로 K리그 최근 2경기서 모두 제외된 한상운은 이번 센트럴코스트전 역시 결장이 확정됐고, 햄스트링 부상 중인 사샤 또한 마찬가지다.

여기에 발목이 좋지 않은 윤빛가람도 신태용 감독이 “선발과 교체 출전 가능성이 50대50”이라며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힌 상태다. 성남으로선 K리그에 이어 또 한 번 ‘차포’를 떼고 ACL 4차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비록 공수의 핵인 선수들이 빠지게 됐지만, 성남은 이들 없이 지난 K리그 전남전과 대전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역시 그 선봉에는 요반치치와 에벨톤, 에벨찡요 등 용병 3인방이 설 예정이다. 아직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지만 상대가 그리 두려운 존재가 아니기에 ‘폭발’을 기대해 볼 만하다.
신태용 감독 역시 지난 17일 공식 인터뷰서 “기존의 베스트 멤버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수비가 안정을 찾았다는 점이 큰 위안이다. 현재의 가용 전력을 풀가동해 승리를 거두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한편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건 센트럴코스트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센트럴코스트는 올 시즌 정규리그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플레이오프 격인 ‘파이널시리즈’에서 정규리그 3위 퍼스 글로리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 분위기가 한 풀 꺾인 상태다. 여기에 붙박이 레프트 풀백인 조수아 로즈 역시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따라서 성남으로선 3일 벌어진 고스포드 원정 경기서 후반 10명이 뛴 센트럴코스트와 1-1 무승부를 거둔 아쉬움을 제대로 털어낼 찬스를 맞았다. 승리한다면,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나고야 그램퍼스와 홈 경기(5월 1일)를 좀 더 편히 치를 수 있는 여유까지 챙길 수 있다. 신태용 감독에게는 이래저래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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