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인 손형준, "언젠가 대구구장을 누빌 날을 꿈꾸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4.18 15: 34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문구를 좋아한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이곳(대구구장)을 누빌 수 있지 않을까.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아기사자' 손형준(23, 삼성 외야수)은 18일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의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드러냈다. 경북고와 연세대를 거쳐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0순위로 사자 군단에 입성한 손형준은 하위 지명의 설움을 딛고 2군 무대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손형준은 "진짜 선수도 아니었는데 2군 코치님들의 도움 속에 조금씩 선수가 되어 가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체격 조건(186cm 88kg)이 좋은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타격할때 공을 문지르는 모습이 강했지만 이제는 공을 때리는 느낌이 든다"고 서서히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에 흡족함을 보였다.

그는 프로 데뷔 후 타격 자세를 싹 뜯어 고쳤다. 공사로 비유하자면 건물을 무너뜨린 뒤 새로 짓는 격이었다. 그는 "몸에 익어가고 있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90%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연세대의 주축 타자로 활약했었던 손형준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2군 리그지만 플레이가 세밀하고 1구 1구마다 더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면 할수록 많이 배우고 느낀다".
"잘 되니까 야구에 대한 흥미가 커지는 것 같다. 지금은 밑바닥이지만 보여줄게 많다. 라이언 브론(밀워키 외야수) 같은 공격, 수비, 주루 등 다방면에 능통한 선수가 되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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