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BK, 아침 잠 많아 힘든 경기였을 것"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4.18 16: 52

"아침 잠이 많은 친구다. 오전 10시 30분 경기였으면 병현이한테는 정말 고역이었겠네".
두산 베어스 에이스인 '써니' 김선우(35)가 절친한 동생이자 2군 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고역을 치렀던 '핵잠수함'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에 대해 여전한 애정을 나타냈다.
김선우는 18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김병현의 2군 두산전 등판 소식에 대해 "잘 던졌는가"라며 질문했다. 아쉽게도 김선우의 바람과 달리 김병현은 18일 오전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2군전서 선발로 나섰으나 3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5실점(3자책)에 그치고 말았다. 국내 무대 데뷔 후 첫 선발패이며 최고 구속은 143km였다.

"구속은 어떻게 나왔나 모르겠네. 몸 상태는 괜찮은 지도"라며 건강한 몸 상태이길 바란 김선우는 '목동 1군 경기 일정이 겹쳐 오전 10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했다'라는 이야기에 놀랐다. 대개 2군 경기는 오후 1시에 시작하지만 이번 목동 2군 경기는 전남 강진 베이스볼파크를 홈으로 쓰는 퓨처스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목동에서 열렸다.
그러나 이미 1군 일정인 넥센-KIA전이 치러지는 만큼 오전 중 경기 개시가 불가피했다. 그에 대해 설명하자 김선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병현이도 제 컨디션이 아니었을 것이다. 원래 병현이는 아침 잠이 많은 스타일이라 오전 중에는 몸이 무겁다"라며 다음 경기서는 명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김선우와 김병현은 함께 메이저리그 1세대로 태평양을 건넜던 선수들. 또한 김병현은 김선우를 굉장히 존경하는 형으로 대하고 '의리'를 중시하는 김선우도 김병현을 진정한 동생으로 대하며 애정을 쏟았다. 김선우는 평소 그를 잘 아는 만큼 김병현의 3이닝 5실점투 이유를 미루어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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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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