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이 영화 '은교' 촬영 당시 '공중부양' 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무열은 18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은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촬영 당시의 소감과 힘들었던 점들을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차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장면이 제일 힘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실제로 연기를 했다. 내가 알기론 그런 장면에선 사람 대신 인형을 쓰는 현장이 많다고 하더라"라며 "뒤집어진 차에서 차 안으로 기어들어가 자력으로 공중부양을 해 거꾸로 매달려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감독님이 O.K 사인을 내시고 매우 만족해하셔서 마음은 편했는데 그 순간에 몸이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영화 속 인물들이 감정 표현을 많이 해야해서 힘들었을텐데 소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영화가) 탄탄한 원작이 있고 이야기 자체도 이미 많이 진행돼 있는 상황에서 시작이 됐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불편할 정도로 끝까지 가게되는 감정을 연기해야돼서 많이 힘들었다"며 "아무래도 (영화를) 시작하는 입장에서 시작이 돼 있던 것들을 따라가야 했었고 그동안 살아왔던 것과는 다르게 끝까지 가봐야 되는 감정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극중 손에 닿지 않는 스승의 재능을 갈망하는 패기 넘치는 소설가 서지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은교'는 박범신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해피엔드', '사랑니', '모던 보이'등을 만든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70대 노시인 이적요(박해일)와 17세 여고생 은교, 그리고 노시인의 재능을 질투하는 제자 서지우(김무열)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다루며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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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