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해일, "거울을 보면 우울하다" 망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4.18 17: 22

배우 박해일이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면 우울함이 있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은교'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박해일, 김고은, 김무열, 감독 정지우가 참석했다.
영화 초반 초라한 노시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박해일은 개인적으로 가장 초라해 보였던 경험을 묻는 질문에 "지금 제가 거울을 보더라도 우울함이 있다. 누구나 갖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반면에 그 안에서도 피어나는 자신감을 놓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있다. 샤워 후에는 그와 반대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정지우 감독과의 호흡에 관해서는 "감독님이 그날 찍을 컷에 대해 긴 시간동안 설명해 주셨다. 카메라 앞에 서있으면 모니터를 통해 보이는 배경이 시 구절처럼 영상미가 느껴졌다. 그 경험들이 새로웠다"고 설명했다.
원작 소설과 다른 영화만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방대한 양의 소설보다는 함축적일 것이고, 어떤 부분이 중점적으로 확대되서 보여지고 있는가, 각 배우들의 감정을 따라가며 보면 원작과의 동질성과 차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은교'는 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소녀의 싱그러움에 매혹 당한 70세 위대한 시인 이적요(박해일 분)와 스승의 천재적 재능을 질투한 35세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 위대한 시인을 동경한 17세 소녀 은교(김고은 분), 세 사람의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욕망과 질투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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