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네".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선동렬(49) KIA 타이거즈 감독의 농담섞인 한숨이다.
선 감독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17일 KIA는 목동 넥센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9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1실점 호투로 2-1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윤석민이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긴 했지만 KIA 타선도 5안타만을 기록,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선 감독은 윤석민의 완투에 대해 "투구수도 많지 않고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완투를 했다. 일요일날 다시 던져야 해서 그것은 걱정이지만 비가 온다고 하니까…(괜찮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KIA의 상황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양현종, 이범호, 호라시오 라미레즈 등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 감독은 "이범호는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용병 라미레즈 등 다른 선수들도 5월이나 돼야 돌아올 것 같다. 4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IA는 악조건 속에서도 8경기를 치른 현재 4승4패로 5할 승률을 이루며 4위에 올라있다. 선 감독은 "내가 여러모로 운이 많은 사람이다. 어제도 2점 밖에 내지 못했는데 이기지 않았냐. 다만 용병 복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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