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걸스데이가 8개월 여만에 컴백했다. 이들은 "귀엽기만한 모습에서 벗어나 섹시한 모습도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걸스데이는 18일 오후 서울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 엠큐브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걸스데이는 타이틀곡 '오마이갓(Oh, My GOD!)을 포함해 '둘이서', '텔레파시' 등 신곡과 '너 한눈 팔지마' 등 기존 발표곡이 포함된 두 번째 미니앨범 '에브리데이Ⅱ'를 발표했다.
올해 데뷔 3년 차를 맞은 걸스데이는 그동안 깜찍 발랄한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였던 데 반해 여성스러움이 묻어나는 모습으로 변신을 꾀해 눈길을 끌었다. 민아는 "저희 모습이 적절하게 큐티와 섹시의 중간을 넘나드는 정도라고 본다"며 "섹시는 아니고 그렇다고 귀여운 것도 아니고 중간쯤이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반면 유라는 자신의 모습에 어색해 하며 "걸스데이는 아직 귀여운 게 어울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포미닛, 씨스타와 비슷한 시기에 컴백을 한 걸스데이는 공교롭게도 '섹시' 콘셉트까지 겹치며 대결 구도를 이루게 됐다. 지해는 "저희는 포미닛과 씨스타라는 그룹과 노래 다 좋아한다. 두 그룹과 걸스데이의 차이라면 저희가 좀 더 아이돌스럽다는 것이다. 저희는 아직 소녀같은 이미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소진 역시 "농도 짙은 섹시함 보다는 이제 갓 여성이 된 것 같은 이미지에 귀여움이 남아있는 모습이 걸스데이라고 생각한다. 큐티와 섹시의 경계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타이틀곡 '오마이갓(Oh, My GOD!)의 무대를 선보인 걸스데이는 원색의 의상과 화려한 액세서리로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들은 쇼트팬츠와 미니스커트 등으로 각선미를 드러냈으며 타이트한 상의로 여성미를 배가했다. '오마이갓'은 중독성 강한 후렴과 멜로디가 돋보이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댄스곡. 특히 적극적이지 못한 남자친구를 애교있게 나무라는 가사가 걸스데이의 개성을 돋보이게 한다.
신곡을 발표한 걸스데이는 5월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 국내 컴백 시기와 맞물리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지해는 "지난 콘서트에서 감동 받으셨다고 말씀해주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공연을 계획하게 됐다. 한국 활동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많이 사랑해주시면 활동 기간도 길어지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plokm02@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