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다운 믿음직한 피칭이었다.
우완 브랜든 나이트(37)가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지난 7일(잠실 두산전), 12일(문학 SK전) 등판해 2승을 챙기며 현재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나이트는 이날 팀이 승리할 경우 3승으로 다승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나이트는 1회초 팀이 2점을 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홀가분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나이트는 2사에서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최희섭을 2루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 선두타자 나지완의 타구가 3루를 맞고 튀면서 내야안타를 허용한 나이트는 김원섭을 병살 처리한 뒤 차일목을 유격수 땅볼로 물렸다.
4회 잠시 위기가 찾아왔다. 나이트는 4회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안치홍의 땅볼로 1사 3루를 맞은 나이트는 최희섭의 땅볼 타구를 잡다 놓친 뒤 1루에 악송구하며 3루주자 김선빈에게 홈을 허용했다.
그러나 나이트는 이후 볼넷 두 개만을 허용하는 대신 안타를 내주지 않고 호투했다. 나이트는 팀이 6-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오재영에게 넘겼다. 전날 윤석민에게 3안타만을 얻어내며 완투패를 당한 타선도 이날 7회까지 11안타 6득점으로 나이트를 도왔다.
나이트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 148km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소의 직구에 비해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나이트는 대신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를 주로 활용했다. 투구수는 87개(스트라이크 51개+볼 36개)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autumnbb@osen.co.kr
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