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마리오는 1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동안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리오의 성적은 2경기 12이닝 1승 평균자책점 0.75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었다. 이날도 마리오는 최고구속을 150km까지 기록했고 투구수는 93개(스트라이크 55개, 볼 38개)였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마리오는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아마추어 드래프트 16라운드에 뽑힌 유망주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7시즌을 보내며 36승51패 평균자책 4.04를 기록했다. 최고구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게 마리오의 강점이다.

지난 두 경기와는 달리 마리오는 1회 집중타를 허용했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아놓은 마리오는 박종윤에 우전안타, 홍성흔에 우전안타, 손아섭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했다. 자칫 경기초반 흔들릴 수 있는 위기에서 강민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 숨을 돌렸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마리오는 4회 또 다시 2사 후 위기를 자초했다. 강민호에 볼넷, 황재균에 사구를 내준 것. 이번엔 1회와는 다르게 이승화에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마리오는 5회 1사 후 김주찬의 좌전안타와 정훈의 내야안타에 이은 3루수 안정광의 실책으로 2,3루에 몰렸다. 하지만 마리오는 침착하게 박종윤을 내야 플라이로 처리한 뒤 홍성흔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SK 타선은 6회초 두 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마리오는 6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에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강민호에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황재균과 전준우는 잡았지만 문규현에 다시 우전안타를 허용, 결국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박희수에 넘겨줬다.
경기는 7회초 현재 양팀이 2-2로 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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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