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 폭발’ 성남, 센트럴코스트 대파...G조 선두 '점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18 21: 23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그리고 화끈한 승리였다. 경기 전날 인터뷰서 “센트럴코스트를 혼내주겠다”던 신태용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K리그 성남 일화가 5골을 터트리는 화끈한 골잔치를 앞세워 센트럴코스트(호주)를 5-0으로 물리치고 3무 끝에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신고하며 단박에 G조 1위로 올라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G조 예선 4차전에서 전반 2골을 포함 5골을 만들어내며 센트럴코스트를 5-0으로 제압했다. 이창훈은 2경기 연속 결승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고 에벨톤(2골1도움)과 에벨찡요(2도움) 역시 2골3도움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1승3무, 승점 6점을 기록한 성남은, 같은 시각 톈진 터다(중국)와 0-0으로 비긴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1승3무)를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로 도약,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성남으로선 올 시즌 ACL 첫 승이자 홈경기 첫 승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기쁨이 더했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전날 예고했듯 한상운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윤빛가람 마저 선발이 아닌 교체명단에 올리며 센트럴코스트를 맞았다. 대신 지난 주말 K리그 대전전에서 올 시즌 첫 골맛을 본 이창훈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신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팀을 ACL 첫 승을 안겼다.
지난 3차전 호주 고스포드 원정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성남 일화는 당시의 아쉬움을 달래듯 전반에만 2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에벨톤의 측면 돌파가 초반부터 위력을 발휘한 가운데 몇 차례 찬스를 아쉽게 놓친 성남은 전반 종료 6분을 남기고 이창훈과 에벨톤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센트럴코스트를 무너뜨렸다.
한상운을 대신해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창훈은 전반 39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에벨찡요의 패스를 침착히 골로 연결, 성남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창훈 개인으로서는 지난 주말 대전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기세가 오른 성남은 전반 44분 프리킥 찬스서 요반치치가 헤딩으로 문전에 연결한 볼을 에벨톤이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추가골에 성공하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전반 막판 순식간에 2골을 허용한 센트럴코스트는 후반 들어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임대한 무스타파 아미니를 중심으로 거센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성남의 수비는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초반이 지나가면서 성남은 센트럴코스트의 빈틈을 공략하며 공세를 강화했고 결국 후반 25분 주장 김성환이 에벨찡요의 패스를 받아 골문 사각지대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3번째 골을 기록, 3-0으로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후반 28분 김성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벨톤이 성공시키며 4번째 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39분에는 요반치치도 득점에 성공, 5-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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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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