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홈런' 박찬호, "정성훈, 몸쪽 직구 잘 쳤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18 21: 36

"이진영과 정성훈이 잘 쳤다".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아쉬움 속에서도 상대 타자들을 깔끔하게 인정했다. 박찬호는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아쉽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6회까지 산발 3안타에 탈삼진 6개를 곁들여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회에 순식간에 무너졌다. 첫 타자 이진영에게 몸쪽 132km 커터를 던져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고, 이어 4번타자 정성훈에게 던진 초구 몸쪽 높은 142km 투심 패스트볼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6회까지 호투가 한순간에 무너진 순간이었다.

피칭을 마친 후 박찬호는 "LG 타자들은 지난 시범경기를 통해 많이 파악된 상태다. 내가 던지는 공에만 집중하고 던지자는 각오로 임했다"며 "이진영에게 던진 커브와 커터, 정성훈에게 던진 몸쪽 직구를 타자들이 잘 쳤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진영은 박찬호를 상대로 2안타를 터뜨렸고, 정성훈은 결정적 한 방으로 박찬호를 울렸다.
한편, 투구수 80개를 넘긴 이후 힘이 떨어지지 않은지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괜찮았다"고 자신했다. 6회까지 투구수 82개를 기록한 박찬호는 그러나 7회 던진 11개의 공 중에서 직구는 하나밖에 되지 않았고 그것도 144km로 스피드가 떨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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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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