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쐐기 스리런' SK, 롯데 꺾고 선두 수성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18 21: 58

불펜의 힘에서 승부가 갈렸다. 3연전 첫 경기는 롯데가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면 이번엔 SK가 반격에 성공하며 선두를 지켜냈다.
SK는 1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조인성의 쐐기 스리런포와 최정의 솔로포를 묶어 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즌 7승(2패, 승률 .778)째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전날 승리를 거두며 SK를 반 경기 차까지 추격했던 롯데는 선두 문턱에서 미끄러지며 시즌 3패(5승 1무, 승률 .625)째를 당했다.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두 팀은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그렇지만 불펜 싸움에서 SK가 앞섰다. 박희수는 2-2로 맞선 6회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김주찬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뽑아내며 불을 껐다. 반면 롯데는 7회 두 번째 투수 김성배가 안치용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신인 김성호는 조인성에 쐐기 스리런포를 얻어맞으며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조인성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선취점은 롯데에서 나왔다. 1회 롯데는 SK 선발 마리오 산티아고를 상대로 2사 이후 3연속 안타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박종윤과 홍성흔의 우전안타에 이어 손아섭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먼저 점수를 올렸다.
 
이후 양 팀 타선은 마운드에 가로막혀 점수를 얻지 못했다. 0의 행진을 깨트린 건 SK. 0-1로 뒤지던 6회초 최정은 앞선 두 타석에서 기록한 파울홈런에 한풀이라도 하듯 고원준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최정은 한 가운데 몰린 고원준의 124km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5m 였고 시즌 1호포였다.
SK는 흔들린 고원준을 상대로 1사 후 연속 볼넷을 얻었고 대타 정근우가 바뀐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역전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하지만 롯데 역시 6회 선두타자 손아섭의 2루타에 이은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모두 선발이 내려간 뒤 본격적인 불펜 싸움에 나섰다. 힘에서 앞선 건 SK였다. 7회 SK는 선두타자 김강민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최정의 중전 안타, 안치용의 역전 중전 적시타로 3-2로 다시 달아났다. 롯데는 1사 1,3루에서 이명우를 투입해 좌타자 박정권을 잡아낸 뒤 신인 김성호 카드를 빼 들었다.
여기서 승부가 사실상 갈렸다. 조인성은 바뀐 투수 김성호의 높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비거리는 115m, 조인성의 시즌 1호포였다. 특히 조인성은 이 홈런으로 통산 150호 홈런을 채웠다. 역대 27번째 기록이자 포수로서는 네 번째(박경완 313개, 이만수 252개, 김동수 202개) 기록이다.
SK는 9회 조인성의 내야땅볼과 최윤석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보태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SK 선발 마리오는 5⅔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 박희수는 1⅔이닝 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첫 승(3홀드)를 따냈다. 롯데 선발 고원준 역시 5⅔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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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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