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해결사 정성훈, 데뷔 첫 3G 연속 홈런 박찬호 울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18 21: 59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 그것도 박찬호를 울린 결정적 한 방이었다.
LG 4번타자 3루수 정성훈(32)이 해결사로 떴다. 정성훈은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7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박찬호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정성훈의 역전 결승 홈런에 힘입어 LG도 6-1로 역전승했다.
정성훈의 한.방이 무엇보다 빛났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박찬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한 정성훈은 4회 1사 1루에서도 박찬호와 6구 승부 끝에 다시.한번 바깥쪽 직구를 바라만 보다 삼진을 당했다. 2타석 연속 삼진.

하지만 3번은 당하지 않았다. 0-1로 뒤진 7회초 무사 2루. 정성훈은 박찬호의 초구 몸쪽 높게 들어온 142km 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배트에 정확하게 맞은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 결정적 순간에 터져나왔다.
정성훈은 지난 15일 잠실 KIA전에서 좌완 진해수를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17일 청주 한화전에서도 양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4번타자로서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그것도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이라 더욱 더 의미있었다.
경기 후 박찬호는 "몸쪽 직구를 던졌는데 정성훈이 잘 쳤다"고 인정했다. 정성훈도 "이전 2타석에서 찬호형에게 삼진을 당했는데 공격적으로 피칭하는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공격적으로 초구부터 나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3번은 당할 수 없다는 LG 4번타자 자존심이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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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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