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계투 교체 타이밍이 한 템포 늦었다".
불펜의 힘에서 승부가 갈렸다. 3연전 첫 경기는 롯데가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면 이번엔 SK가 반격에 성공하며 선두를 지켜냈다.
SK는 1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조인성의 쐐기 스리런포와 최정의 솔로포를 묶어 8-2 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즌 7승(2패, 승률 .778)째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전날 승리를 거두며 SK를 반 경기 차까지 추격했던 롯데는 선두 문턱에서 미끄러지며 시즌 3패(5승 1무, 승률 .625)째를 당했다.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두 팀은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그렇지만 불펜 싸움에서 SK가 앞섰다. 박희수는 2-2로 맞선 6회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김주찬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뽑아내며 불을 껐다. 반면 롯데는 7회 두 번째 투수 김성배가 안치용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신인 김성호는 조인성에 쐐기 스리런포를 얻어맞으며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조인성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롯데 양승호(52) 감독은 "선발 고원준이 잘 던졌는데 찬스를 못 살려 아쉽다"면서 "중간계투 교체 타이밍이 한 템포 늦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9일 선발로 롯데는 우완 송승준을, SK는 우완 사이드암 박종훈을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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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