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투런포' 정성훈, "찬호형 공격적, 나도 공격적으로 나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18 22: 05

공격에는 공격으로 맞섰다. LG의 4번타자 정성훈(32)이 박찬호를 울렸다.
정성훈은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0-1로 뒤진 7회초 상대 선발 박찬호의 초구를 공략, 비거리 115m 좌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승부를 가른 역전 결승 투런홈런으로 이 한 방에 힘입어 LG도 한화에 6-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정성훈은 "오늘 경기를 이겨 굉장히 기쁘다"며 "이전 두 타석에서 찬호형이 공격적인 피칭을 하더라. 두번 다 삼진을 당했는데 (3번째타석에서) 나도 공격적으로 나갔다. 초부부터 공격적으로 나간 게 주효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찬호의 초구 142km 투심 패스트볼이 몸쪽 높게 들어왔는데 공격적으로 나간 정성훈의 배트에 딱 걸리고 말았다.

지난 15일 잠실 KIA전을 시작으로 17~18일 청주 한화전까지 데뷔 첫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요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경기할 때 몸에 힘을 빼고 타격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정성훈은 최근 손목 통증으로 3루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나오고 있다.
4번타자로 거의 자리를 굳힌 정성훈이지만 그는 "4번 자리보다는 4번째 타자로 팀의 공격과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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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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