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수성' 이만수, "정우람 투입, 오해 안 했으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18 22: 14

"정우람이 3일이나 쉬어서 어쩔 수 없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
불펜의 힘에서 승부가 갈렸다. 3연전 첫 경기는 롯데가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면 이번엔 SK가 반격에 성공하며 선두를 지켜냈다.
SK는 1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조인성의 쐐기 스리런포와 최정의 솔로포를 묶어 8-2 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즌 7승(2패, 승률 .778)째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전날 승리를 거두며 SK를 반 경기 차까지 추격했던 롯데는 선두 문턱에서 미끄러지며 시즌 3패(5승 1무, 승률 .625)째를 당했다.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두 팀은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그렇지만 불펜 싸움에서 SK가 앞섰다. 박희수는 2-2로 맞선 6회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김주찬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뽑아내며 불을 껐다. 반면 롯데는 7회 두 번째 투수 김성배가 안치용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신인 김성호는 조인성에 쐐기 스리런포를 얻어맞으며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조인성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SK 이만수(52) 감독은 "이번 3연전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왔다"며 "필승조를 모두 투입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롯데와의 경기에 등판한 선발투수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이 감독은 "어제 선발인 이영욱과 오늘 선발인 마리오에 미안하다. 사실 하루씩 선발 로테이션을 앞당겼다"면서 "그래서 마리오의 공이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선발답게 경기를 잘 운영한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우람 투입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8-2로 앞선 9회말 2사 주자 1,2루에서 이 감독은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다. 자칫 홈 팬들이 오해를 할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정우람이 3일간 휴식을 취해 운영 상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며 "오해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9일 선발로 롯데는 우완 송승준을, SK는 우완 사이드암 박종훈을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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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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