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타 0' 정우람, "최대한 집중할 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4.19 06: 28

"최대한 집중하는 거죠."
임시 마무리지만 위력적이다. SK 좌완 정우람(27)이 마무리 임무를 거뜬하게 해내고 있다.
정우람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등판, 박종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의 8-2 승리를 매조졌다. 이날 박종윤은 멀티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정우람은 5구만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이날 정우람은 지난 사흘 동안 등판하지 않아 컨디션 조절 차원에 등판했다. 지난 14일 문학 한화전이 가장 최근 등판일. 큰 점수차로 벌어져 있어 세이브도 없었다.
정우람은 이날 포함 5경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을 만큼 완벽한 피칭을 하고 있다. 3⅔이닝 동안 1볼넷 6탈삼진으로 엄정욱에 대한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2세이브를 기록 중인 정우람은 '안타를 안맞는 비결'에 대해 "그런 것은 없다. 아직 몇 이닝 안던졌다"고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내 "아무래도 주자가 있을 때 등판하는 만큼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 그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특히 탈삼진에 대해서도 "일부러 잡아야겠다고 의도한 적은 없었다"면서 "만약 그랬다면 메이저리그로 가야 할 것"이라고 농담을 섞기도 했다.
정우람도 박희수처럼 우타자에 강하다. 1할대 피안타율(.158)을 기록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252)보다 낮다. 서클 체인지업을 앞세운 정우람이 마무리로 언제든 등판할 수 있는 이유다. 언젠가는 맞게 될 안타지만 정우람의 현재 기량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피안타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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