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 英 올림픽팀 후보 제외...세계무대 또 좌절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19 09: 51

라이언 긱스(3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림픽 축구 영국 단일팀에서 제외됐다.
긱스에게 세계무대는 항상 구경 거리였다.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웨일스 소속이라는 한계 때문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등 최고의 국가 대항전 무대를 밟아 본 적이 없이 항상 먼 발치에서 구경만 했기 때문. 또 올림픽에는 그동안 영국의 4개 축구협회가 참가하지 않아 예선조차 나가지 못했다.
결국 긱스는 웨일스 소속으로 A매치 6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한 채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클럽에서는 모든 영광을 누린 긱스에게는 아쉬운 대목.

반면 데이빗 베컴은 긱스와 대조된다. 과거 긱스와 함께 '좌(左)긱스·우(右)베컴'을 구성,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부흥기로 이끌었던 베컴은 월드컵과 유로대회를 누비며 A매치 11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했다.
그런 두 선수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오는 7월 말 막이 오르는 런던 올림픽에 개최국 영국이 단일팀을 출전시키기로 결정, 지난 1월 발표한 191명의 예비 명단에 베컴과 긱스가 모두 포함됐기 때문.
하지만 이는 희망사항에 그치고 말았다. 긱스가 영국 단일팀에서 제외된 것.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더 선'을 비롯한 다수의 영국 매체들은 다가오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에 출전할 영국 단일팀의 예비명단을 보도했다. 스튜어트 피어스 영국 올림픽팀 감독이 당초 191명을 80명의 예비 명단으로 줄인 목록에 베컴의 이름은 있었지만 긱스의 이름은 없었다.
결국 긱스의 올림픽 출전은 무산, '좌긱스·우베컴'의 향수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어하던 팬들로서는 아쉬움을 남기게 만들었다.
■ 영국 단일팀 80명 예비 명단 주요 선수
▲ 잉글랜드
데이빗 베컴(37, LA 갤럭시), 조 콜(31, 릴), 잭 버틀랜드(버밍엄), 조시 매키크런(스완지 시티), 나다니엘 클라인(크리스탈 팰리스).
▲ 웨일스
개러스 베일(토튼햄), 크레이그 벨라미(33, 리버풀)
▲ 스코틀랜드
스티븐 플레처(25, 울버햄튼)
▲ 북아일랜드
크리스 브런트(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 나이는 23세 초과 선수만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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