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프리뷰] '1선발 vs 5선발', 송승준-박종훈 대결 결과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19 09: 53

흔히 선발 매치업을 보고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곤 한다. 그렇지만 항상 결과가 예상대로 흘러가는 건 아니다. 1선발이 5선발과 맞붙는다 해도 결과는 어떻게 흘러갈 지 알 수 없다. 5선발을 낸 쪽에서 부담없이 경기에 임하다 보면 의외의 결과가 종종 나타나는게 야구다.
19일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가 맞붙을 사직구장에선 1선발과 5선발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앞선 두 경기에서 나란히 1승씩 나눠가진 두 팀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위닝시리즈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시즌 초반 나란하 1,2위를 달리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양 팀은 기선제압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1선발에 낙점, 에이스로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2경기에 나섰던 송승준은 11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속 내용을 뜯어보면 만족스런 성적은 아니다. 피안타율은 3할4리에 이르며 WHIP는 1.71까지 치솟은 상황. 한화와의 개막전에선 상대 주루미스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 했지만 13일 두산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선 패전투수가 됐다.

송승준의 호투가 나오기 위해선 주무기인 스플리터가 살아나야 한다. 앞선 두 경기에선 직구 구위는 그대로였으나 스플리터 제구가 흔들렸다. 또한 이번 겨울에 연마했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 역시 아직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일단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버텨주며 1선발로 역할은 다 했지만 기대치에는 조금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팀 승리와 명예회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는 송승준이다.
이에 맞서는 SK는 3년차 언더핸드 박종훈을 선발 카드로 빼들었다. 군산상고 졸업 후 2010년 1차 2순위로 입단할 때부터 정통 언더핸드인 '극단적인 잠수함'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종훈은 지난해 7경기에 나서 6⅔이닝을 소화하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70만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수업을 받아왔던 박종훈은 지난 17일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그러나 항상 제구력이 걸림돌이었다. 지난 11일 퓨처스리그(2군) 개막전이었던 두산전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안타없이 2볼넷 2탈삼진으로 1실점(비자책)했다. 아직은 '미완의 대기'라 부를 만하다.
아퀼리노 로페즈가 엔트리에서 빠지며 선발 기회를 얻은 박종훈은 우타자 일색인 롯데 라인업을 대비한 카드로 풀이된다. 깜짝 등판에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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