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다음 주부터 선발 투입" 유승안 감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4.19 12: 45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마".
유승안 경찰청 야구단 감독에게 장원준의 근황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지난해 12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경찰청에 입대한 장원준은 4차례 등판, 2세이브 1홀드(평균자책점 0.00)를 기록 중이다. 15일 두산전(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과 17일 LG전(1이닝 1피안타 무실점)에서 세이브를 따낸 장원준은 빠르면 다음 주부터 제 자리(선발 등판)를 되찾을 전망.

그동안 "장원준의 컨디션이 100%가 될때까지 선발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유 감독은 "최근 날씨가 추워 짧은 이닝만 던지게끔 했다"고 했다. 그리고 유 감독은 "그동안 몸을 잘 만들었으니 다음주부터 선발 요원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직구 스피드는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140km 후반의 빠른 직구가 강점인 장원준의 현재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에 불과하다. 유 감독은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날씨가 풀리면 자연스레 구속도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군 무대에서 15승 고지를 밟았던 특급 선발 요원인 만큼 기본적인 투구 자세를 교정하는 것보다 투구 밸런스에 대한 부분만 조언할 예정이다.
유 감독은 "지난 번에도 말했지만 중요 경기를 제외하면 1주일에 1번만 등판시킬 예정"이라며 "장원준을 앞세워 이기려고 노력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소속 구단의 에이스 투수로서 최대한 존중해줄 것"이라고 선수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장원준은 경찰청 입대 후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2군 경기라고 해서 결코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보직은 감독님께서 정해 주시겠지만 정신이 나태해지지 않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내가 퓨처스리그에 있는 동안 경찰청이 계속 우승을 차지하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특히 상무는 무조건 이기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유 감독의 철저한 에이스 보호 프로젝트 속에 컨디션을 조절 중인 장원준이 경찰청 야구단의 2연패를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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