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모두 공격축구를 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오는 21일 제주와 K리그 9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FC 서울이 19일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최태욱, 최현태가 참석했다.
최 감독은 "제주가 여러 경기에서 보여준 공수의 안정감이나 빠른 속도의 공격축구를 보면서 좋은 팀이라고 느꼈다. 우리 팀과 거의 비슷한 순위에 있고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유리한 홈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며 "선수들이 본인을 믿고 팀을 믿고 한 발 더 뛰는 헌신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양 팀 모두 공격축구를 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부산전 이후 주어진 열흘 간의 공백에 대해 최 감독은 "제주-울산-강원 3연전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선수들도 이 3연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휴식도 좋은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제주전을 시작으로 (선수들이) 보충된 체력을 다 쏟아내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무서운 상승세의 '방울뱀 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제주에 대해 최 감독은 "측면이나 중앙, 섀도 이런 쪽에서 좋은 경기력을 갖춘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상반된 움직임과 결정력, 이런 부분이 뛰어나다"며 제주의 강함을 인정했다.
최 감독은 특히 "개인이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팀이 득점을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제주는 상당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제주 공격진들의 이타적인 플레이를 칭찬했다.
그러나 서울은 제주의 '천적'이라고 불리는 팀이다. 더구나 이번 경기에서는 제주 DF 홍정호가 징계로 결장하고 MF 송진형, 박병준도 출장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공격과 수비를 함께 잘하는 팀이고 포항전에서 활약한 한용수도 있다. 또 마다스치가 제공권도 있으나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자신감은 별개의 문제였다. 최 감독은 "상대팀에 대한 근거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여지껏 수년간 제주전서 상당히 좋은 내용과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며 제주전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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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