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배스, 19일 1군 엔트리 말소 '퇴출 초읽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19 17: 49

한화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배스(30)가 1군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퇴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화는 19일 청주 LG전을 앞두고 배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도저히 안 되겠나'라는 질문에 "보시다시피"라는 대답으로 배스에 대한 미련을 버렸음을 나타냈다.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투수력 강화 차원에서 영입된 배스는 그러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페이스를 올리지 못해 불안감을 키웠다. 선발·구원으로 총 2경기 나왔지만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8.60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개막 전 장염 증세를 보이며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배스는 데뷔전이었던 지난 15일 문학 SK전에서 1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구원으로 나온 지난 18일 청주 LG전에서도 ⅓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하며 전혀 나아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아직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안팎에 그칠 정도로 볼 스피드가 나지 않는 게 문제다. 구위가 안 돼 난타당했다.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 타입이지만 한화로서는 더 이상 기다려 줄 여유가 없다.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대체 외국인선수를 물색하게 됐다.
배스가 빠진 대신 신인 우완 최우석(19)이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최우석은 시범경기 6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29로 호투했다. 불펜으로 기용될 전망. 배스가 빠진 선발 자리에는 한 감독은 "누군가가 들어오게 될 것이다. 비밀"이라며 함구했다. 이날 불펜피칭 50개를 소화한 2년차 좌완 유창식이 배스를 대체할 유력한 선발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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