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G전 9이닝 5안타 9K 1실점 '또 승리 좌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19 21: 04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5)이 또 다시 불운에 울었다.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은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 148km 강속구에 서클체인지업·커브·슬라이더를 섞어던지며 LG 타자들을 쥐락펴락했다. 그러나 타선이 딱 한 점 그것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올리는 바람에 또 다시 승리와 입맞춤하지 못했다.
1회부터 쾌조의 스타트였다. 박용택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이대형을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최동수도 중견수 뜬공. 공 8개로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이진영에게 안타, 서동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심광호를 투수 앞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없이 막았다.

3회에도 이대형을 느린 커브로 3구 삼진 처리하는 등 공 8개로 간단히 삼자범퇴 요리한 류현진은 4회 최동수-정성훈을 내야 땅볼로 유도한뒤 이진영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재율을 특유의 서클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아내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5회에도 서동욱-심광호를 각각 투수 땅볼과 3루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오지환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까지 총 투구수는 65개. 6회 박용택-이대형을 땅볼 요리한 뒤 최동수·정성훈에게 연속 안타맞고 1·3루 위기에 처했지만 이진영을 2루 땅볼로 솎아내 안정된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7회에도 류현진은 서동욱을 느린 커브를 결정구로 삼아 3구삼진 돌려세우는 등 공 9개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8회에도 박용택과 최동수를 헛스윙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7~8회 투구수는 20개에 불과했고, 8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 100개를 맞췄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적인 투구내용을 과시했다.
그러나 9회 딱 한 방에 울고 말았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던진 2구째 132km 체인지업에 바깥쪽 높게 형성됐다. 정성훈이 정확하게 받아친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을 맞은 후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이진영을 좌익수 뜬공, 김재율과 서동욱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류현진이 추가점을 내주지 않자 한화 타선은 9회말 장성호의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송신영. 류현진의 임무는 9회까지였다. 총 투구수는 115개였고 그 중 8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힘 있는 직구(61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16개) 커브(15개)를 섞어던졌다. 
이날 경기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17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한화 타선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1점도 되지 않는 0.78점. 패전이 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게 류현진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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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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