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10회 결승타' LG, 한화에 2-1 극적인 연장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19 22: 16

LG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한화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LG는 19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대타 작은 이병규(7번)의 결승타에 힘입어 2-1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LG는 6승4패가 됐고, 한화는 2승8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 LG 무명 이승우의 예상치 못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흘렀다. 한화는 4회 2사 후 장성호가 첫 안타를 치기전까지 이승우에게 노히트로 막혔다. 4회 2사 1·2루, 5회 1사 2루, 6회 2사 1루, 7회 2사 1루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와중에도 류현진은 흔들림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8회까지 정확히 10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LG 타선을 제압한 류현진은 그러나 9회 선두타자에게 결정타를 맞고 말았다. LG 4번타자 정성훈이었다. 정성훈은 류현진의 2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 비거리 120m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정성훈은 4경기 연속 홈런. 
하지만 한화에게는 마지막 9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9회말 선두타자 장성호가 LG 바뀐 투수 류택현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7km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동점 솔로 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든 것이다.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LG는 연장 10회초 송신영을 상대로 2사 후 양영동과 이대형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온 작은 이병규가 송신영의 6구째 공을 공략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물론 마지막 고비가 있었다. 연장 10회말 마무리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2사 2루에서 강동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동점 위기에 몰린 것이다. 하지만 좌익수 양영동의 송구를 포수 유강남이 잡아내 몸을 던져 홈으로 질주한 2루 주자 하주석을 태그아웃시켰다. 리즈는 야수들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시즌 4세이브째를 올렸다.
LG 선발 이승우는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번째 투수 우규민도 2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블론세이브를 범한 류택현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9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고군 분투했지만 찬스마다 침묵한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개막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송신영이 10회 2사 후 연속 3안타를 맞고 시즌 첫 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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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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