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쐐기 투런' 롯데, 선두 SK 격파…0.5G차 추격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4.19 21: 38

이대호 공백은 없다. 4번 타자 홍성흔의 시즌 3호 투런포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롯데는 1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시즌 3차전 경기에서 홍성흔의 쐐기 투런포와 선발 송승준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호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 것과 동시에 시즌 6승(1무 3패, 승률 .667)째를 거두며 선두 SK를 0.5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2위다.
반면 SK는 선발 박종훈이 아웃카운트 두 개만 잡으면서 1피안타 5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 아팠다. 시즌 3패(7승, 승률 .700)이 된 SK는 주중 사직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한 뒤 LG와의 주말 3연전을 위해 잠실로 올라가게 됐다.

홍성흔의 방망이가 또 빛났다. 시즌 초반 철저하게 밀어치기로 타점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홍성흔은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에서 이재영의 142km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3호포. 또한 4회에는 2사 1,2루에서 배트 컨트롤로 밀어쳐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로 홍성흔은 3타점을 추가해 시즌 14타점으로 넥센 강정호를 제치고 다시 타점 선두에 올라섰다.
경기 초반 롯데가 주도권을 잡았다. 데뷔 첫 선발등판을 한 3년차 언더핸드 SK 박종훈을 상대로 1회 롯데는 사사구 5개와 박종윤의 2루타를 묶어 3점을 뽑았다. 밀어내기 만으로 2점을 쉽게 뽑았다. 4회에는 홍성흔의 투런포로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SK는 홈런포로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했다. 4회 반격에서 조인성이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솔로포를 뽑아냈고 6회엔 박재상이 솔로포로 화답했다. 이어 7회에는 2사 3루서 최윤석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간데 이어 김강민과 박재상의 연속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최정이 최대성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이상 추격하진 못했다.
 
롯데 타선이 추가점을 뽑지 못하는 가운데 SK는 3-6으로 뒤진 8회에도 추격전을 벌였다. 최대성을 상대로 2사 이후 조인성과 안정광의 연속안타와 대타 정근우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바뀐 투수 김사율의 견제에 2루주자 안정광이 걸리며 땅을 쳤다.
결국 롯데는 9회 김사율이 경기를 마무리짓고 시즌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올 시즌 세 번째 등판만에 퀄리티스타트(6⅔이닝 3실점)에 성공하며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또한 최대성은 시즌 4홀드를 거둬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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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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