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지동원·홍철, 피스컵 출전 '아직 불투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20 11: 18

지동원(21, 선덜랜드)과 손흥민(20, 함부르크), 홍철(22, 성남)을 피스컵에서 볼 수 있을까?.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 오는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12년 피스컵' 참가팀 선정을 모두 마무리지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FC 흐로닝언이 피스컵에 참가하기로 결정, 이미 출전이 확정됐던 성남 일화,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 SV,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 AFC 등 4팀이 예선 2경기와 3~4위전 및 결승전 등 총 4경기를 치르게 됐다.
피스컵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소위 빅리그의 팀들이 대회에 참가해서가 아니다. 함부르크의 손흥민, 선덜랜드의 지동원, 흐로닝언의 석현준과 같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소속팀서 뛰는 모습을 국내 팬들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 피스컵 조직위원회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초청팀을 선별했다.

하지만 피스컵이 암초 아닌 암초를 만나게 됐다. 손흥민 지동원 석현준 홍철 등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 바로 피스컵 기간 직후 열리는 런던 올림픽이 걸림돌이 된 것.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은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FIFA 매치 데이 및 관련 규정에 따라 차출에 응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모든 참가 선수들은 최소한 첫 경기 5일 전에 경기 개최지에 도착해야 하는 상황. 즉 모든 남자 축구의 경우 7월 21일까지 개최지에서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는 뜻으로 손흥민 지동원 석현준 홍철이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될 경우 피스컵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물론 해당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이 확실한 것은 아니다. 특히 석현준의 경우에는 올림픽팀에서 테스트를 받은 적이 있지만 홍명보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지 못한 상태. 하지만 A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손흥민 지동원,  올림픽팀의 주축 선수 홍철은 발탁 가능성이 결코 적지 않다.
그리고 올림픽팀에 선발되면 현지 적응 훈련을 위해 피스컵 기간 훨씬 이전에 차출이 예상돼 중간에 다시 한국으로 와 피스컵에 출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피스컵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출전 팀들과 계약을 맺을 때 소속팀의 한국 선수들이 주전으로 일정 시간 이상을 출전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 계약서상에는 무조건 참가하는 걸로 되어 있다. 하지만 올림픽팀에서 차출한다면 그것이 최우선 사항이 될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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