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볼넷 적어 작년 4월보다 한결 편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4.20 07: 20

"더 이상 기다려 줄 수 없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적어도 작년 4월보다는 한결 편하게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앞서 만난 김시진 감독은 최하위에 머문 지난 시즌 4월에 비해 "올해 4월이 한결 편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결국 볼넷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볼넷이 적어지면서 야수들도 수비 시간이 줄었고 잘버틸 수 있게 됐다"면서 "아무래도 공격시간이 길어지면 야수들도 집중력이 흐트러져 지칠 수 밖에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넥센은 지난 2년 연속 최고 볼넷팀의 불명예를 안았다. 작년 601개, 앞선 2010시즌에는 614개로 단연 1위에 올랐다.
그런데 올해 넥센은 제구력이 잡히면서 팀 볼넷이 대폭 줄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두산(24개)보다 2개 더 많은 26개로 2위였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도 마찬가지. 30개로 한화(28개)에 이어 2위다.
이에 김 감독은 "시즌 전 선수들에게 '자꾸 볼 볼 하면 못 기다려준다. 바로 바꿀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투수들이 타자를 상대로 투쟁적으로 바뀌었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특히 김 감독은 이런 볼넷 감소 현상에 대해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야구가 어차피 마운드 싸움이라는 점에서 투수들의 잘해야 하지만 올해 만큼은 정말 넥센 투수들이 비장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날 KIA에 패하며 5할 승률에서 멀어진 김시진 감독은 "오늘 경기 털어버리고 주말 경기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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