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5월 대형 컴백들이 줄잇는다는 소문이 돌면서, 가요관계자들 사이에 컴백 시기를 조율하느라 바빠진 것이다. 소녀시대, 아이유, 백지영 등 음원차트를 강타하는 스타들의 컴백일과 최대한 겹치지 않게 컴백일을 잡는 게 최근 가요관계자들의 가장 큰 '미션'이다.
우선 소녀시대가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닛을 결성, 음원차트를 정조준한다. 태연, 티파니, 서현 등 소녀시대 내 보컬 라인으로 이뤄진 3인조 유닛 태티서는 5월 2일 첫 신곡 '트윙클'을 발표할 예정. 이들은 OST로도 이미 음원차트에서 강점을 보인 바있어 이번 유닛의 영향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는 아이유가 잇는다. 아이유는 5월 초 컴백을 목표로 앨범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타이틀곡은 일찍이 정해져 최근 이탈리아로 뮤직비디오 촬영도 다녀왔다. 이번 컴백은 6월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그가 팬들에게 깜짝 선사하는 이벤트가 될 예정.
백지영도 출격한다. 최근 MBC '나는 가수다2'의 섭외까지 고사하며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5월 음원차트에서 가장 큰 기대주로 손꼽힌다. 댄스면 댄스, 발라드면 발라드, 고루 롱런시키는 저력을 갖고 있어 다른 가수들에게는 '경계 대상 1호'다.
울랄라세션의 공식 데뷔도 큰 관심사다. 버스커버스커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돌풍을 일으킨 터라 울랄라세션의 저력도 어느 정도일지 가요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것. 버스커버스커와 달리, 화려한 퍼포먼스로 각종 방송 및 행사에서도 '핵폭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중순에는 JYJ의 김준수가 솔로 앨범을 낼 예정. 김준수는 직접 프로듀싱하고 대부분의 곡들을 작사 작곡한 새 앨범에서 댄스와 발라드 R&B 등 다양한 장르를 담을 계획. 발매에 맞춰 5월19~20일에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솔로 콘서트를 열고 이후 5월말부터 7월까지 태국, 마카오, 대만, 인도네시아, 상해 등 6개 도시의 아시아 투어를 개최한다.
이외에도 컴백을 조율하고 있는 인기 그룹도 여럿 있다. 비스트, 인피니트가 컴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음원차트를 평정한 리쌍도 앨범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5월 컴백이 예상되고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대형 가수와 비슷한 시기에 컴백해버리면, 음원사이트에서 노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버린다. 그래서 최대한 대형 컴백을 피해야되는데, 5월은 잠깐이라도 맘 편하게 컴백할 날짜가 없는 상태"라고 한숨쉬었다.
rinny@osen.co.kr